일 년 농사의 시작 모내기
말은 일 년 농사의 시작이라곤 하지만 모내기를 하기 전 준비작업이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.
기나긴 모내기 준비기간을 거쳐 2016년 5월 18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총 사흘에 거쳐 만평 가량의 논의 모내기를 마쳤습니다.
우렁이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갈곡리, 찰벼와 동진벼만 심는 곳까지 다양한 논에 모내기를 하였습니다.
▲ 이미 많은 곳에 모를 심었기에 모가 절반 이상 빠져나가고 없습니다. 좌측 두 줄은 찰벼이고 우측으론 모두 동진 벼입니다.
▲ 이런 모판이송기가 없었다면 어떻게 모를 논까지 운반했을까요? 예전엔 트랙터를 이용해 트럭에 옮겨 실어 모판을 논으로 옮겼습니다.
트랙터 뒤쪽에 장착이 가능한 모판 이송기는 한 번에 102개가 실어집니다.
▲ 트랙터를 옮겨가며 혼자서 차근차근 모판 이송기에 모판을 실어
▲ 논까지 편안하게 배달 완료
▲ 이렇게 가져온 모판은 모가 심어지는 길목에 차례로 모판을 내려놓습니다. 갈곡리는 총 160판의 모판이 이송되었습니다.
▲ 제법 키가 많이 자란 모
▲ 저희 어머니, 사진을 찍느라 대신 수고해 주셨습니다. 이렇게 모판을 다시 이양기에 옮겨 싣고
▲ 모판에서 분리한 모는 이렇게 이양기에 옮겨 실어줍니다.
▲ 6조식 승용이양기입니다. 왕복이면 한 번에 12줄이 심어지는 것이지요.
▲ 승용이라 확실히 빠른 속도와 편안하게 모를 심을 수 있습니다. 장비가 큰 일꾼입니다.
▲ 모를 다 심고 나면 이렇게 빈 모판이 남게 됩니다. 23개씩 묶어놨는데요. 총 7개 161개입니다.
모판 하나로 10평의 논에 모를 심을 수 있습니다. 20개면 약 200평이고 161개가 들었으니 대략 1600평이 되는 것인데 실제 갈곡리는 4957제곱 미터 1,499평가량 됩니다.
▲ 모내기 완료! 갈곡리는 오후 1시 30분부터 심기 시작하여 3시쯤 모내기를 마쳤습니다. 1시간 반쯤 소요됐네요.
역시 장비의 힘은 대단합니다.
▲ 오후 3시면 아직 해가 중천이네요. 나머지 논에 모심기를 하기 위해 다시 트럭에 이양기를 어부바 해 놓습니다.
모심는 과정을 타임랩스로 3곳 정도 찍어봤습니다. 감상해 볼까요?
■ 2016년 모내기 타임랩스
- 유튜브 영상 -
( 기본 1080P HD로 세팅, 인터넷 환경에 따라 화질 조정해 주세요. )
모바일 : http://youtu.be/Sv9Kcq9t81Q
이제 기계가 심지 못한 사각지대의 빈 곳에 모만 추가로 심어주면 모내기는 끝이 납니다.
갈곡리는 모를 조금 더 키워 우렁이를 넣는 일도 남았네요.
이제는 농사일이 좀 여유로워질 거 같습니다.